자동차운전전문학원들이 최근 법제처의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까지 맞물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법제처는 지난달 13일 현행 7단계의 면허시험 제도를 학과와 도로주행 등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불편법령 개폐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이후 운전면허 취득 비용이 줄고 쉽게 딸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 자동차운전전문학원들은 학원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강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내 한 학원 관계자는 "하루 20통 이상의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를 묻는 문의가 이어진다"며 "간소화가 이뤄지면 학원을 등록하겠다는 전화가 대부분으로 현재 수강생이 40%이상 줄어들었다"고 하소연 했다.
전국 대부분 다른 자동차운전전문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경유값이 휘발유 값을 앞지르고 운전 교습용 차량 한대당 0.6명의 강사를 둬야 하는 규정으로 학원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향후 시행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축소만을 발표, 수강생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다"며 "규모가 작은 학원의 경우 사정은 더욱 절망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