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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우정"..친구 교통사고 범인 자처했다 덜미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8-06-28 23: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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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람을 숨지게 해놓고 친구에게 대신 경찰 조사를 받도록 한 3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속되고 친구도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자신이 운전하던 화물차로 승합차를 들이받아 사람을 숨지게 해 놓고 친구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처럼 꾸민 H(3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H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30분께 순천시 서면 호남고속도로 서순천 나들목 부근에서 자신의 25t 화물차를 몰던 중 8중 추돌사고로 정차해 있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중앙분리대 부근에서 부상자를 구하려던 L(43.목사)씨를 숨지게 한뒤 친구인 K(36)씨에게 연락해 K씨가 사고를 낸 것처럼 경찰조사를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H씨가 당시 음주운전 상태여서 무거운 처벌이 두려운 나머지 친구인 K씨에게 연락해 대신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꾸몄다"며 "K씨는 절친한 친구로서 의리를 지키려고 H씨의 부탁을 들어줬으며, K씨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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