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수도권지역의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7월1일부터 평일에도 확대 시행된다.
국토해양부는 7월 1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IC~한남대교 남단 44.8㎞구간에서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만 본격 시행은 10월1일부터다. 보완대책 마련과 국민들에게 충분한 홍보기간을 주기 위해서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로 현재 시행 중인 주말 버스전용차로와 동일하다.
출퇴근 시간대 상습 지정체 구간인 서울방향 판교-반포 구간은 버스 속도가 현재 시속 30㎞에 불과했으나 앞으로 약 70㎞정도 높아진다.
국토부는 이번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로 수도권 남부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 단축돼 광역버스 이용자도 17.5%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유류비, 환경비용 등에서 연간 약 489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일반차로 지정체가 현재보다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에 대한 보완대책으로 경기 남부권~서울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가급적 경부고속도로로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 내년 1월부터 주요 지점만 정차하고 논스톱으로 운행할 광역급행버스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죽전-서울TG' 등 일부구간 갓길활용, 서초 IC 진출램프 부가차로 설치, 양재IC 진출부 인접 도로(매헌로, E마트 부근) 차로확장 등 교통체계 개선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갓길활용은(LCS;Lane Control System)은 고속도로 갓길차로에 통행가능 여부를 표시하는 신호기를 설치해 지정체시 가변차로로 변환해 도로용량을 증대시키는 교통운영 기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개월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되면 추가적인 보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