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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LPG값 급등에 '울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06-19 2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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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인상·유가상승분 보조금 지급 요구
택시업계도 갈수록 치솟는 기름값으로 연료비 부담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울상이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정부에 요금 인상과 유가상승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는 한편 자구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18일 전국택시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택시연료인 LPG가격이 ℓ당 36.7%(275원)나 올랐다.

이에 따라 하루 약 50ℓ를 사용하는 법인택시의 경우 월 26일 만근을 기준으로 연료비 추가 부담이 3년 전에 비해 35만원을 넘어섰다.

50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월 1천800여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LPG가격은 지난 5월 ℓ당 940원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 185원이 오른 1천25원으로 치솟았으며 7월 초 또 다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급격한 유가 인상이 그렇지 않아도 부진에 허덕이던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의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2005년 오른 이후 3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택시사업조합이나 노동조합 등은 정부와 시에 요금인상과 유가상승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5월부터 LPG 특별소비세로 부과된 ℓ당 23.40원이 면제됐으나 면세유 카드제 시행에 따른 카드 수수료 11원을 공제하면 12원의 조세지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특히 LPG값 폭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어 제자리 걸음인 택시요금 인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개인택시업계도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현실에 맞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인택시업계는 LPG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 혜택을 위해 세금 면제보다 유가 보조금 지급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개인택시연합회는 "지난 8일 고유가 극복 대책에서 택시는 제외됐다"며 "2006년도 LPG 평균 가격 ℓ당 750원을 기준가격으로 LPG 상승분의 50%는 보조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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