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장형' K-전기차 충전 시스템, 내년 상용화된다
  • 하목형 기자
  • 등록 2023-11-06 11:17:26

기사수정
  • LGU+·한화 건설부문 등이 개발…공간 효율 6∼7% 개선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제니스코리아의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테스트베드.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한 오피스텔에서 LG유플러스가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무인 단말기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 회원 카드를 찍자 바닥이 아닌 천장에서 충전 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왔다.


LG유플러스[032640]는 최근 ㈜한화[000880]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과 충전 설비 등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며, 한화 건설부문이 건물 적용 및 법적 검토를 담당한다. 전문업체인 제니스코리아와 집풀엔지니어링이 각각 전기차 충전기 공급, 충전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자동차 수는 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부족한 국내 주거환경 특성을 반영해 공유형 충전기와 케이블을 천장에 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한 오피스텔에서 LG유플러스가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건축사인 강승훈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 차장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면 수의 최소 5%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수치를 정리해서 뽑아봐야겠지만 (기존 전기차 충전기보다) 공간 효율이 약 6∼7%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차량을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완속' 충전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처음 케이블을 연결한 차량은 7킬로와트(kW)로, 나머지 두 대는 3kW로 충전이 진행된다. 첫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다음 차량의 충전 용량이 7㎾로 바뀐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70킬로와트시(kWh)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룻밤 지나면 차량 3대 모두 충전을 마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소속 이태엽 책임은 "건물의 수전 용량이 정해져 있어 냉장고, 에어컨 등 공동주택 안에 있는 다른 시설과 나눠 써야 한다"면서 "전기를 무한정 끌어 쓸 수 없는 만큼 '전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한 오피스텔에서 LG유플러스가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충전 완료 후 케이블을 제거하면 자동으로 천장으로 올라가며, 아이들이 매달리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춘다.


'볼트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충전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한화 건설부문 등 협력사들과 K-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디자인 특허도 7개 출원했다.


내년부터는 한화 포레나 신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입주를 마친 기축 공동주택에 천장형 충전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볼트업을 출시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기차 충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5.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6.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7.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8.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9.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10.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 울산시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7개 연구개발 과제 중 최종 2개 과제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총 1,0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연구개발(R&D) 공모사업은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사업(프로젝트)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