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7대 특별시·광역시의 시내버스 평균 운행속도가 전년에 비해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전국 83개 시의 대중교통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2007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7대 도시의 시내버스 평균 속도는 2006년 시속 19.9km에서 시속 2.3km 증가한 시속 22.2km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시내버스 평균 속도도 2006년 시속 20.1km에서 지난해에는 시속 21.2km로 빨라졌다.
7대 대도시 중에는 대전(18.7km/h→23.8km/h), 수도권에서는 인천(21.7km/h→23.7km/h)의 시내버스 평균 운행 속도가 가장 빨라졌다.
그러나 서울의 시내버스 평균 운행속도는 2006년 시속 16.19km에서 지난해 시속 16.70km 다소 빨라졌지만 평균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버스 운행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버스 노선의 정체 구간 비율은 8.1%를 기록해 2006년 15.6%에 비해 떨어졌다.
노선버스의 평균 운행년수(차령)는 서울이 5.2년으로 런던 8.0년, 리옹 9.0년 등 외국 주요 도시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도시철도 운행 속도는 시속 33.0km로 런던(33.0km/h), 베를린(31.1km/h), 마드리드(25.7km/h), 헬싱키(45.0km/h) 등 외국 주요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승객이 최초 대중교통에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전국 평균 6.9분으로 2006년도 7.8분에 비해 1분 가량 단축됐다.
특별시, 광역시의 대중교통에 대한 주민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4.82점(100점 환산 68.8점)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대중교통 정책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