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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 문제 해결하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06-08 1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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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버스 등 車운수업계 줄줄이 파업예고
고유가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운수업계가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줄줄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전국적인 수송·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6일 충북 옥천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하고, 파업 시기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오는 9~10일께 진행될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정부가 내놓을 대책 등을 고려해 총파업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유류비 인하와 운송부분의 최저임금제라 할 수 있는 표준요율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앞서 이미 자체적으로 운송 거부에 나선 화물연대 지부들도 늘고 있다. 한국철강 화물노동자 180여명이 지난 5일부터 화물차를 멈춰세웠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화물연대 울산지부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9일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노조의 덤프트럭, 레미콘 운전기사들도 오는 16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북건설기계지부 덤프트럭 기사 80여명 등 일부 지역 건설장비 기사들은 지난 1일부터 운송거부를 시작한 상태다.

고유가 타격을 받고 있는 버스업계도 운행 감축에 들어갈 태세다. 전국버스연합회는 버스요금 인상, 버스 사용 경유 유류세 전액 환급 등의 요구안을 내놓고, 15일까지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6일부터 전국 운행노선의 30%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들은 30% 감축 운행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 다음달 1일부터는 운행 감축 폭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감축 노선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버스연합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서, 일단 적자 폭이 큰 지방의 노선부터 운행 감축을 시작해 점차 대도시로 확대해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도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9일 집단행동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두 조합은 서울시에 택시 운임 최소 35% 인상, 유류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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