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올해 회계연도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받게된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보사들은 경영기획담당 임원회의를 개최해 손보협회에 대한 외부회계감사 결의안을 채택하고 올 회계연도부터 시행키로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과 화재보험협회 등 여타 유관기관들은 지난 2005년부터 외부회계감사를 받고 있는 반면 손보협회는 시행을 미뤄왔다"며 "하지만 예산집행의 내역은 알아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모아져 지난달 (회계감사)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보험 유관기관들은 매년 업계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손보협회의 경우 손보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각종 교통사고예방·보험제도 추진등 업계 권익을 위한 대외 업무협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각종 업무협의 활동에 집행된 예산을 외부에 공개하기가 부담스럽고, 불필요한 회계감사비용이 든다는 점을 들어 업계의 외부회계감사 요구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손보협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협회에 대한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회계감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