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팔리는 경유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휘발유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경유 유류세 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화물차 등 생계형 유류에 대한 세금 인하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 중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팔리는 경유의 평균가격이 ℓ당 1892.1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 1888.38원보다 3.79원이나 높은 것이다.
이처럼 경유값 상승폭이 휘발유값을 웃도는 것은 국제시세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29일(현지시간) 현재 경유의 국제가격은 배럴당 169.09달러로 휘발유 135.78달러보다 훨씬 높다.
이미 SK에너지 GS칼텍스등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주부터 대리점 및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가격을 휘발유보다 ℓ당 5~30원가량 높게 조정해 공급, 가격 역전을 예고했다.
서울 지역에서 경유가 가장 비싼 곳은 청담동의 A주유소로 ℓ당 2056원이며, 휘발유는 성수동의 D주유소가 ℓ당 2074원으로 가장 비쌌다.
하루 오름폭도 사상유례가 없다.
하루 새 경유가 ℓ당 23.57원, 휘발유는 17.90원이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