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공서 54곳 조사...서울지법 70%로 최하위
공무원의 안전띠 착용률이 시민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찰청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 6∼7일 출근시간대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중앙 관공서 11곳과 15개 광역 시.도 관공서 5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띠 착용률을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운전석을 기준으로 서울지방법원이 전체 430대 중 70.7%인 304대만 안전띠를 착용, 중앙 관공서 가운데 안전띠 착용률이 가장 낮았고 서울중앙지검은 370대 중 77.6%인 287대만 안전띠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공무원의 안전띠 착용률은 78.8%, 국회 79.4%, 국세청 82.7%, 대검 85.0%, 과천청사 87.6%, 서울시교육청 88.5%, 대법원 91.9%, 경찰청 94.2%, 경찰청 94.2%, 서울경찰청 94.5% 등이었다.
중앙 관공서 평균 착용률은 82.7%로 지난 5월 경찰청 의뢰로 월드리서치가 조사한 시민 안전띠 착용률 87.9%에 크게 못 미쳤다.
15개 광역 시.도 관공서의 착용률을 보면 법원.검찰이 81.4%로 가장 낮았고 시(도)청 86.7%, 지방교육청 86.9% 등으로 나타났고 지방경찰청은 93.5%로 상대적으로 훨씬 높았다.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중앙 관공서 61.2%, 광역 시.도 관공서 69.4%로 조사돼 역시 시민들의 조수석 착용률인 75.4%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전띠 착용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정지선 준수 등 다른 교통질서 준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요 관공서별로 안전띠 착용률을 비롯한 교통안전 사항 준수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달 한차례 이상 관공서 주변의 안전띠 미착용 차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며 "시민단체에 의뢰해 주요 관공서별 안전띠 착용률도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