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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은 엄살?..도심운행 되레 증가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8-05-27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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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차량은 되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도심과 교량, 간선도로 등 121개 지점을 지나는 차량대수를 합친 서울 시내 총 통행량은 지난해 4월 1억8천670만대에서 올 4월에는 2억229만대로 오히려 8.6% 늘었다.

또 서울 도심진입차량의 기준이 되는 남산 터널을 지나는 혼잡통행료 부과대상 차량도 늘었다. 남산 1ㆍ3호 터널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혼잡통행료 부과대상인 2인 이하 탑승한 차량은 지난해 4월 하루 평균 9만1천15대였으나 올 4월엔 9만2천212대로 오히려 1천197대가 증가했다. 유가가 급격히 치솟기 시작한 올해 들어서도 폭설로 차량통행이 줄었던 1월과 3월에만 약간 감소했을 뿐 2월과 4월에는 늘었다.

대부분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 소비량도 증가 추세다. 국내 기름 사용량은 지난해 4월 6천554만 배럴에서 올 4월 6천25만 배럴로 줄어들었지만 휘발유 소비량은 올해 1월 494만, 2월 483만, 3월 507만, 4월 525만 배럴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문제 전문가들은 "출ㆍ퇴근 시간에 다니는 나홀로 차량들에 부과하는 혼잡통행료를 확대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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