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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연합회 또 분열되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05-26 1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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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정비조합, '연합회 탈퇴' 전격 결의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회장 직무대행 박완수)가 또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정비조합(이사장 황인환)은 지난 22일 조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합회 탈퇴를 전격 결의했다. 조합 이사 24명중 19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연합회 주최로 오는 6월12일 열리는 삼성화재 규탄 궐기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에 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연합회의 무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면서 급기야 연합회 탈퇴를 긴급안건으로 상정, 찬성 18표 반대 1표로 연합회 탈퇴를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0년동안 연합회가 업권 보호와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며 "일회성 전시행사의 성과없는 강행으로 일선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연합회를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궐기대회 등을 개최했으나 실질적으로 돌아온 건 보험정비요금 인상이 아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 손보사 관계 더욱 악화, 사업자간 불화와 위화감 조성 등 후유증이 상당했다"며 "때가 아님에도 연합회가 무리하게 궐기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데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가 개최하기로 한 삼성화재 상대 궐기대회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으며, 오히려 연합회 분열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소지가 커졌다. 궐기대회 개최에 회의를 갖고 있는 다른 시·도 조합의 불참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연합회 운영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연합회는 최근 수년간 회원간 대립으로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여 업권 발전을 위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일선 조합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올들어서도 '정병걸 회장 당선-정 회장 서울조합원 제명-정 회장 회장 자격상실-박완수 충북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등 회장 직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서울조합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정병걸 전 이사장의 제명 결의에 대해 재심한 결과 만장일치로 제명을 재결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1억9천200만원) 중 1회분 6천400만원을 예비비에서 사용토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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