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10대 물류업체 탄생 여건은 충분히 갖춰져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8-05-09 22:54:02

기사수정
정부가 물류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물유업체 가운데서도 세계 10대 물류업체가 나올까.

'이명박 정부' 들어 부쩍 뜨는 것이 바로 물류산업. 하지만 물류가 다른 선진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보니 새 정부 들어 물류산업이 크게 강조되고 있을 따름이다.

국내 물류산업은 이제 걸음마를 떼고 막 걷기 시작한 단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에는 일반화된 종합물류기업 인증제 조차 지난 2006년 6월에야 도입됐다.

규모도 초라하다. 지난해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린 도이치 포스트(Deutsche Post)의 경우 매출이 100조원에 육박한다. 도이치 포스트의 자회사 DHL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업체다.

반면 우리는 매출 1조원이 넘는 업체가 글로비스(2조5천102억원), 대한통운(1조2천669억원), 범한판토스(1조200억원)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세계 주요 물류기업의 매출액을 보면 도이치 포스트(96조5천382억원), 머스크(50조1천936억원), UPS(48조6천982억원), 도이치 반(47조5천897억원), 페덱스(34조5천97억원) 등으로 우리나라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수준이다.

일본과 비교해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 일본은 세계 10대 물류기업(매출액 기준)에 3개사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NYK 로지스틱스(6위), 니폰 익스프레스(7위), 미쓰이 O.S.K Line(9위) 등이다. 이 중 NYK는 지난해 매출이 20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국내 물류기업의 성장세는 무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규모 자체가 거대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물류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물류 선진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이명박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육·해·공을 아우르는 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도 물류의 부가가치에 주목하면서 이를 독립적인 산업으로 구분,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손바닥이 마주 쳐 제대로 소리가 난 셈이다.

특히 현대차 운송을 맡고있는 글로비스는 자동차전용선 3척을 도입하는 등 종합물류기업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2년 후면 매출이 6조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3~4년내 세계 10대 물류기업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에 합병된 대한통운도 그룹내 육상과 항공 물류를 총괄토록 하는 등 물류사업을 독립화시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운업 진출이 필요해 추가 M&A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통운을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5년내에는 세계 10대 물류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1, 2위인 글로비스와 대한통운이 이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4.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5.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6.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7.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