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129개 시·군 평가…인센티브 제공키로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 및 하남시, 경남 창원시, 충남 청양군이 대중교통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129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대책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도시철도가 운행되는 중·소도시 중에서는 안양시, 기타 중·소도시 중에서는 창원시와 하남시가, 군 지역은 청양군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시·군을 도시철도 운행 여부와 인구 규모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도시철도·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률, 서비스 개선 노력,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지원정책, 대중교통 부문 투자율, 주민만족도 등에 대해 전문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이루어졌다.
서울시의 경우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환승요금할인제도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해 버스의 운행속도 및 이용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안양시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버스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해 이용객들의 정류장 대기시간이 평균 10.6분에서 9.4분으로 줄어들고, 이용승객도 6.6% 증가했다.
창원시는 인접한 마산시·진해시와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버스노선을 조성해 배차간격을 평균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하고 무료환승제를 실시한 점이, 하남시는 서울 천호역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체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양군의 경우 오지 주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오지순환노선을 운행하고 농어촌 버스의 공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 결과, 아직도 많은 시·군에서 대중교통의 이용이 불편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도시 광역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접 지자체와 교통 협의기구를 설치하고 대중교통수단 간 환승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규모 도시는 수익노선에 집중된 버스노선 조정과 버스전용차로 확충 등을 통해 버스의 이용을 촉진하고, 소도시 및 군 지역은 지역 특성에 적합한 교통수단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우수 지자체에 대해 국토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버스재정 지원금 배분 시 가산금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