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전국 물류거점 대대적 정비…종합계획(안) 6월 확정
국토해양부는 물류시설의 중복 및 과잉투자를 방지하고 체계적인 물류시설(단지)을 공급하기 위해 전국 물류 거점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국 물류시설개발 종합계획(안) 마련하고, 이에 관한 공청회를 15일 한국무역협회에서 개최했다. 종합계획(안)은 물류시설의 합리적인 개발 및 배치, 장래 수요와 계획적인 공급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된 5년단위 법정계획으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추진된다.
국토부는 종합계획(안)을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반영하고 관련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수렴과 오는 5월 물류시설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내륙 복합물류기지가 현행 3개소에서 2010년이면 7군데로 늘어난다. 앞으로 중부권(충남 연기ㆍ충북 청원), 영남권(경북 칠곡), 수도권 남부(경기 평택), 수도권 북부(경기 파주) 등에 내륙 복합물류기지가 들어서게 된다. 내륙 복합물류기지는 현재 경기 군포, 양산, 장성 등 3개 지역에 건설돼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시설용지 면적이 2007년 기준으로 전국 419만3천㎡에서 2012년에는 1천128만㎡로 확충되고, 국내 화물처리 용량도 957만t에서 3배인 2천798t으로, 컨테이너 화물처리량도 281만TEU에서 415만TEU로 각각 증가된다.
국토부는 또 내륙 복합물류기지 외에 내년까지 전국 13곳에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ㆍ여주ㆍ전주ㆍ음성ㆍ안동에 물류단지가 준공됐으며, 서울ㆍ천안ㆍ강릉ㆍ제천 및 경기 광주에 물류단지를 건설 중이다.
국토부는 물류 거점인 복합물류기지는 도로ㆍ철도로 연계하고 물류단지는 도로망으로 연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류 진입을 위한 도로ㆍ철도 건설은 우선적인 재정지원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인천의 공항물류터미널과 군포ㆍ파주ㆍ평택의 내륙 복합물류기지가 연계돼 운영된다. 강원도의 경우에는 춘천ㆍ원주ㆍ동해ㆍ속초권으로 나뉘어 물류기지가 만들어진다.
충청권은 복합물류기지가 충북 청원과 충남 연기에 들어서며 음성ㆍ제천ㆍ대전ㆍ서산ㆍ홍성ㆍ논산 등이 지역 물류기지로 네트워크를 이루게 된다.
호남권은 장성의 복합물류기지를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전북에서는 군산ㆍ전주ㆍ정읍ㆍ남원에, 전남에는 나주ㆍ강진ㆍ순천 등에 물류기지가 들어서며 목포와 광양은 국제물류거점으로 육성된다.
대구ㆍ경북은 칠곡의 복합물류기지를 중심으로 포항의 국제물류 거점과 대구 상주 안동 울진 등이 연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 계획은 국제물류거점 선점을 위한 국제경쟁 치열, 물류아웃소싱 증가와 제3자 물류의 활성화 등 변화하고 있는 물류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투자로 가장 효과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화물가치를 높이는 통합물류시설체계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