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1시20분께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네거리에서 대리 운전을 이용하던 모 중소기업 사장 이모(37)씨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대리운전기사와 미리 짜고 교통사고를 낸 공범 2명에 의해 납치돼 금품을 빼앗긴 뒤 풀려났다.
이날 납치범 중 1명이 술에 취해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이씨를 보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르지 않았냐"고 접근한 뒤 차량을 운전하다 해당 지점에서 공범 2명이 이씨의 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후 강도로 돌변해 이씨의 손발을 묶고 1시간여 끌고 다니다 현금 5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뒤 도주했다.
경찰은 "대리운전을 가장한 납치강도는 신종 수법으로 차량 등에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미뤄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