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통학회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정책의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교통학회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고속도로 출퇴근 통행료 할인정책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고속도로 통행료의 할인정책은 서민의 교통비부담 경감과 교통량 분산의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승용차의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휘발유에 대한 과소비 및 이에 따른 대기오염 심화, 그리고 범정부차원에서 추진해온 대중교통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자가 승용차 이용자의 통행료를 일부 지불하는 셈이 돼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결국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과 대치된다는 점을 지적됐다.
이에 따라 교통학회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정책과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의 병행을 검토하고, 교통유발부담금과 연계해 출근시차제의 도입, 도시의 광역화에 따른 할인대상 통행거리를 20km에서 30km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