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택시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지하철 1, 2호선을 중심으로 택시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택시 베이(Bay)'를 설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택시의 영업 형태를 기존 '배회형'에서 '대기형'으로 바꿈으로써 시내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베이'는 도로 한쪽에 별도의 차로를 확보해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하더라도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간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개인 및 법인 택시조합에서 조사한 67곳의 택시 베이 설치 대상지에 대해 관할구청의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7개구 11곳의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부산진구가 3곳으로 가장 많고 동래구와 해운대구가 2곳, 중구·남구·사하구·연제구가 1곳씩이다.
시는 택시 베이 설치공사와 함께 낡고 오래된 택시 승강장 표지판도 도시미관에 적합하도록 새롭게 디자인을 개선해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 베이는 전체적인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운전자의 피로를 감소시켜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는 시설"이라며, "올해 추경예산에 소요 예산 2억원을 확보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운용효과가 입증될 경우에는 추가 예산을 마련해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