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자경위, `이륜차 굉음 퇴출 나선다`…이륜차 교통소음 합동단속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3-02-21 11:51:05

기사수정
  • 2월 16일 동작구 대림사거리서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 소음 발생 이륜차 계도 실시하고, 불법개조 등 위반사항 12건 적발해
  • 고성능 캠코더, 암행순찰차 등 단속장비 고도화로 소음저감대책 지속 추진

`번잡한 서울의 한 도로에서 굉음을 내며 달려가는 이륜차,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경찰과 구청 단속원이 제지한다. 법령상 허용되지 않은 소음기 불법 개조가 적발된 것이다. 그리고 곧 대기하고 있던 소음측정원이 나서며 배기음이 이륜차 소음허용기준에 초과되는지도 철저하게 검사를 시작한다.’

 

지난 2월 16일 이륜차 교통소음 합동단속 현장(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동작구 대림사거리 일대에서 서울시 택시정책과,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이륜차 교통소음 유발 행위 등에 대한 합동단속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음식배달업이 급성장하면서 도로변과 주거지에서 배달 오토바이 등에 의한 이륜자동차 소음으로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등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2023년을 `이륜자동차 소음 없는 도시 만들기 해`로 정하고, 실천방안으로 `이륜차 교통소음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은 그간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합동단속을 실시해 왔는데, 이번 합동단속은 기존 자동차 위반행위 단속 위주로 추진됐던 것과는 달리 이륜차 소음 위반 단속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단속대상은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소음허용기준(105dB 이하)을 위반하거나 소음기를 불법 개조한 이륜차 등으로,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허용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소음기나 소음덮개 제거, 경음기를 추가 부착한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자동차관리법`상, 시장·군수·구청장의 승인 없이 개조(튜닝)를 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 합동단속을 통해 이륜차 소음허용기준(105dB)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굉음을 내며 타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한 이륜차 운전자들을 계도했으며, 이륜차 불법개조 등 12건의 위반사항을 현장 적발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들도 이륜차 배기소음을 중점 단속한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앞으로도 서울 시내 이륜차 소음저감 대책 추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경찰·자치구·한국교통안전공단이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이륜차 소음 저감 위한 합동 단속체계 구축 ▲시민 공익신고 제도 활성화를 통해 어디서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 마련 ▲고성능 캠코더·암행순찰차 등 장비를 일선 경찰서에 확대 보급하는 등 단속 장비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륜차의 굉음은 주변 운전자의 불안감을 야기하고, 특히 주거지역에서 시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 스스로 법과 기준에 맞는 안전한 이륜차 운행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 노조는 파업 대신 준법투쟁 선택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4월 30일 새벽 2시 최종 결렬되었으나, 노조 측이 파업 대신 준법투쟁 방식의 쟁의행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해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4월 29일 오후부터 시작된 노사 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노사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노조 측이 파업이 아닌 준법투.
  2. 택시산업 개혁 위한 '근로형태 유연화·공공형 택시 활성화'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주최한 '근로형태 유연화와 공공형 택시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 택시산업 발전 토론회'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택시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번 토론회는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에 직면한 택시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
  3. 서울 시내버스 노조 30일 전면 파업 예고…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투표에서 파업이 최종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4일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으나, 오는 29일까지 조정이 결렬될 경우 30일부터 소위 '준법투쟁'과 '안전운행 ..
  4. 서울 시내버스, 내일(30일)부터 '운행 멈춤' 초읽기… 서울시,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에 돌입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 측은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예고한 대로 30일...
  5. 서울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도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작년 파업과 같은 출근길 대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운수 종사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출근길이 마무리됐다. 지난 4월 30일 새벽 2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작년 버.
  6. 마을택시·전세버스 생활밀착형 복합운송 시대 열린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 23일 제5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고 전세버스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겸용 운행, 마을택시의 화물 운송 등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 17건에 대한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례는 지난해 11월부터 접수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사전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모...
  7. “어르신 운전 중, 따뜻한 배려 부탁드립니다!” 서울 자치경찰,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캠페인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서울 자경위)와 서울경찰청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문화를 조성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운전중’ 표지를 제작·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캠페인, 찾아가는 안전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
  8. 경기도 도민권익위, “급발진 의심 사고, 원인 못 밝혀도 도민 보호해야”… 관련 조례 제정 ‘촉구’ 경기도 도민권익위원회가 28일, 잇따르는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경기도 자동차 급발진 사고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도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2025년 제4차 회의에서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난...
  9. 서울 시내버스 노조, 7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재개...시민 불편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는 7일 오전 첫차부터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른 준법투쟁을 재개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증회 운행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연휴 종료 후 시내버스 노조의 준법투쟁 재개에 대비해 지하철 증회 운행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10. [기자수첩] 서울시내버스 파업, 반복되는 갈등의 고리 끊어야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4월 30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12년 만에 발생한 총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의 97.6%가 멈추는 사태가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노조는 서울시의 준공영제 개편안이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폐지를 유도할 것이라며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