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車정비업 생사기로에⓷] 친환경·하이테크로의 변환 불가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12-12 01:02:41

기사수정
  • 핵심 기술 보유 인재 희소가치 높아질 것…처우 개선도 기대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자동차정비업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자동차정비업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섰다. 자동차정비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대안은 없는지 기획취재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⓵전기차 시대…작업 물량 급감

⓶차 고칠 사람도, 지원자도 없다

⓷친환경·하이테크로의 변환 불가피


기아차는 전기차 고객의 차량 점검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협력사 오토큐에 전기차 정비 작업장 ‘EV 워크베이(EV Workbay)’를 설치했다. (사진 기아차)

미래의 자동차정비는 자동차의 진화에 따라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 인공지능기술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정비업계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겉맞게끔 하이테크로의 변환이 불가피하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점유율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는 IT관련 융합기술 등을 적용, 자율주행 등의 시스템이 갈수록 지능화되며 발전하고 있다.

 

당연히,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차를 개발·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커지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종류와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 운행에 따라 발생되는 소모품 교환, 주요 장치의 고장, 사고로 인한 수리 등에 필요한 정비업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 정비는 기술적으로 내연기관과 확연히 달라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정비공장들은 무엇보다 인력 확보 자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이 뛰어난 우수 인력 확보는 엄두도 못낸다. 대학 등에서 자동차 전공 학생들만 보더라도 기술직에 취업하면 급여나 복지 제도 등이 사무직에 비해 낮은데다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시스템이 워낙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거나 보다 근무하기 쉬운 분야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는 역설적으로 앞으로 핵심 정비기술을 보유한 인재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처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2022년 신규 개발한 11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개선작업을 완료한 132개의 NCS를 확정·고시했는데 전기차 정비가 11개 미래유망 직무에 포함됐다. 그만큼 전기차 정비가 미래유망 직업이라는 점을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자동차의 미래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패러다임만 바뀔 뿐이지, 자동차산업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정비인력 또한 필수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자동차산업에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자동차를 기반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기차만 하더라도 현재 필수 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첨단자동차 개발과 발맞추어 친환경, 하이테크로의 변환을 통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미래의 자동차정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빨리 갖춰져야 한다”며 “정부와 관련 단체, 학계가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 노조는 파업 대신 준법투쟁 선택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4월 30일 새벽 2시 최종 결렬되었으나, 노조 측이 파업 대신 준법투쟁 방식의 쟁의행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해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4월 29일 오후부터 시작된 노사 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노사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노조 측이 파업이 아닌 준법투.
  2. 택시산업 개혁 위한 '근로형태 유연화·공공형 택시 활성화'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주최한 '근로형태 유연화와 공공형 택시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 택시산업 발전 토론회'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택시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번 토론회는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에 직면한 택시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
  3. 서울 시내버스 노조 30일 전면 파업 예고…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투표에서 파업이 최종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4일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으나, 오는 29일까지 조정이 결렬될 경우 30일부터 소위 '준법투쟁'과 '안전운행 ..
  4. 서울 시내버스, 내일(30일)부터 '운행 멈춤' 초읽기… 서울시,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에 돌입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 측은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예고한 대로 30일...
  5. 서울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도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작년 파업과 같은 출근길 대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운수 종사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출근길이 마무리됐다. 지난 4월 30일 새벽 2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작년 버.
  6. 마을택시·전세버스 생활밀착형 복합운송 시대 열린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 23일 제5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고 전세버스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겸용 운행, 마을택시의 화물 운송 등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 17건에 대한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례는 지난해 11월부터 접수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사전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모...
  7. “어르신 운전 중, 따뜻한 배려 부탁드립니다!” 서울 자치경찰,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캠페인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서울 자경위)와 서울경찰청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문화를 조성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운전중’ 표지를 제작·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캠페인, 찾아가는 안전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
  8. 경기도 도민권익위, “급발진 의심 사고, 원인 못 밝혀도 도민 보호해야”… 관련 조례 제정 ‘촉구’ 경기도 도민권익위원회가 28일, 잇따르는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경기도 자동차 급발진 사고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도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2025년 제4차 회의에서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난...
  9. [기자수첩] 서울시내버스 파업, 반복되는 갈등의 고리 끊어야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4월 30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12년 만에 발생한 총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의 97.6%가 멈추는 사태가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노조는 서울시의 준공영제 개편안이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폐지를 유도할 것이라며 ...
  10. 서울 시내버스 노조, 7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재개...시민 불편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는 7일 오전 첫차부터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른 준법투쟁을 재개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증회 운행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연휴 종료 후 시내버스 노조의 준법투쟁 재개에 대비해 지하철 증회 운행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