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틈새 배달시간을 이용, 차량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일명 '택배차떼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9일 물품 배달 중인 택배차량 및 가전제품 납품차량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김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훔친 물품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주방기기 판매업자 이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부산진구 H아파트에서 열쇠를 꽂아놓고 배달을 간 강모(37)씨의 택배차량을 훔치는 등 지난달 21일부터 부산과 경남 마산 일대를 돌며 일주일 간격으로 가전제품 등 물품배달용 1t 화물차량 1대씩 모두 3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훔친 물품은 1억500만원에 이르며 이 중 7천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262점과 택배물품 103점은 회수됐다. 김씨는 훔친 물품으로 부산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며 길에 좌판을 펼쳐놓고 직접 판매를 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