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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판매가 최고 22% 올라…화물운송업계 '비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02-18 2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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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트럭 등 상용차(商用車) 가격이 최고 22%까지 인상돼 화물운송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고유가 속에서 차량 부품 및 소모품 값까지 뛰고 있어 화물운송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타타대우 등이 판매하는 화물운송용 소형 트럭 및 중·대형 트럭, 덤프 트럭 등 상용차 가격이 최근 10~20% 인상됐다.

상용차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한 대기환경보전법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업체들이 '유로4' 기준에 맞춘 고가의 신형 차량만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8년식'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그동안의 가격인상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이번 상용차 가격 인상으로 현대차의 2.5t 화물운송 트럭(일반캡 슈퍼 장축고상)은 종전 2천730만원에서 3천356만원으로 626만원(22%) 올랐다. 타타대우의 22.5t 트럭(국산 엔진 기준)도 종전 9천237만원에서 1억970만원으로 1천733만원(18%) 인상됐다.

타타대우는 새해들어 모든 상용차 가격을 일률적으로 10~20%씩 인상했으며, 최근들어 종전 가격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자 고객들이 설연휴 직후부터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화물운송업계 관계자는 "운송업자들은 7~8년마다 차를 바꿔야 하는데, 차값이 너무 올라 교체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살인적인 기름값에다 부품값까지 인상돼 아예 업종을 바꾸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상용차 가격 상승과 함께 주요 차량 부품도 올 들어 20~30% 올랐다. 타이어 업계도 원료인 고무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화물운송업계의 차량 유지관리비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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