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갈수록 완성차업계의 뜨거운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젊은층에게 소구력이 높은 소형 SUV 차량은 우선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아 경제성을 따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 변화에 발맞춰 국내 완성차업계는 발빠르게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형 SUV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인 2세대 코나를 출시한다.
테스트 주행 중인 코나 2세대는 니로 2세대에 적용된 현대자동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활용, 기존보다 차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는 1.6 GDI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 2.0 자연흡기 엔진, 1.6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 EV 모델, 세타2 2.0 T-GDi 엔진 등 총 5가지 종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북미 지역에 먼저 출시한 2023년 신형 니로를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없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가 됐다. 국내에서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로 출시되며, 출력 150kW(201마력)와 64.8kW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전략모델인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판매 증가세를 내년까지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수출량은 7만 대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만 2만5000여대가 판매되며 유럽시장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판매량 7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사전계약에서 5000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등 기대감이 높다.
한국GM은 내년에 소형 SUV 시장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창원공장에 9000억 원을 투자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소형 쿠페형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를 계승한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소형 SUV 모델 'KR10'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를 통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성과를 거둔만큼, KR1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소형 SUV 수요 증가와 관련해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SUV 선호도가 높지만 중형이나 대형 차량은 가격이나 차량 크기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형 SUV의 경우 차체가 작으면서도 공간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