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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 “여객선 교통약자 이용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37.8%에 불과”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2-10-18 15: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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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약자용 좌석 등 장애인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 필요"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 교통수단인 여객선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편의시설이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가운데 하나인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있는 여객선 총 164척의 여객선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3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교통수단인 철도(98.9%), 도시·광역철도(96.0%), 버스(90.0%)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이 된 교통약자 편의시설은 자동안내시설·전자문자 안내판·휠체어 승강설비·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장애인 전용화장실 등이다.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 교통수단인 여객선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편의시설이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남주 기자)조사항목별 기준적합 설치율 현황을 보면, 여객선의 휠체어 승강설비 적합 설치율은 58%였고, 이어 출입구 통로 55.9%, 장애인 전용화장실 47.0% 등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 12.3%,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 23.7%, 자동안내시설 27.1% 등으로 각각 나타나 기준적합 설치율이 낮았다.


지역별 기준적합 설치 현황을 보면 제주지역(제주지방해양수산청·9척)이 47.4%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반면, 마산지역(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27.3%로 가장 낮았다.


윤준병 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여객선의 이용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은 30%대로 타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박의 특성상 운행 및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즉각적인 시설개선이 어려울 수 있지만,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 등 용이하거나 시급한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객선은 공공교통·대중교통의 한 축으로서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교통약자 증대 및 해양관광 확대에 대응해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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