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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0여명 르노삼성에 손배소
  • 이효균 기자
  • 등록 2005-07-07 1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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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판매될 안전장치 일부로 감추고 유상판매
장애인 10여명이 장애인용 안전 장치 등이 무료로 탑재된 차량이 곧 판매된다는 사실을 감추고 일부러 비싼 값에 안전 장치를 끼워 팔았다며 르노 삼성 자동차를 상대로 7일 소송을 제기했다.

르노 삼성 측이 안전 장치가 무료로 설치된 차량이 출시된다는 사실을 일부러 감췄다는 이야기다.

르노 삼성은 지난 2004년 8월까지 SM 520 차량을 판매하면서 장애인용 안전 장치 등을 유상으로 끼워 팔았다.

조수석 에이백 등을 포함해 모두 100만원 남짓한 가격으로 이 안전 장치는 2004년 9월부터는 차량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별도로 돈을 내고 안전 장치를 사지 않아도 됐으나 르노 삼성 측이 이런 사실을 신차가 나오기 전 날인 2004년 8월 31일 까지도 고의로 숨겼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소비자들에게 '9월 부터는 차량 가격이 올라간다'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손해다'라며 소비자를 속이기까지 했다는 것.

결국 중요한 소비자 정보를 일부러 숨겨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녹색시민권리센터는 먼저 장애인 10명과 일반인 3명을 대신해 모두 2천162만원을 물어달라고 르노 삼성에 요구했다.

안전 장치 가격 100만원과 정신적 손해 배상액 100만원 등 일인당 200만원 정도의 손해 배상 금액이다.

녹색시민권리센터는 앞으로 소송 상황을 지켜보면서 피해자들을 추가로 소송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재 인터넷 카페 등에는 르노 삼성 자동차에 피해를 입었다며 660명 정도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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