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택배서비스의 어제와 오늘-④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2-09-06 17:48:54

기사수정
  • 급증하는 택배 물량 그늘에 택배 노동자 과로사 빈발
  • 택배물량 감당할 인력 충원 한계... 장기적 대책 시급

매년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치어 택배노동자 과로사가 그 그늘 속에서 빈발하고 있다.


최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또다시 과로사로 숨졌다며 사측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사진=김남주 기자)

최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또다시 과로사로 숨졌다며 사측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얼마 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도 또 한 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생을 달리했다"며 "CJ대한통운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응당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부평 삼산중앙대리점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새벽 출근 준비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틀 만에 뇌출혈로 숨졌다.


고인이 매일 12∼13시간씩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고, 분류작업이 과로의 주된 원인이라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꼼수와 편법으로 분류인력이 투입되는 곳에서 여전히 과로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입장문에서 "1년 3개월 전 택배기사가 된 고인은 지난 3월 건강검진에서 동맥경화, 혈압 및 당뇨 의심 판정을 받았고 전문가 상담, 추가 검진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며 "하루 배송물량은 223개로 동일 대리점 택배기사 평균보다 17% 적고, 주당 작업시간은 55시간 안팎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근거 없는 사실 왜곡과 무책임한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산재 신청 시 관련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은 물론 유가족분들께도 가능한 부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책위는 "고인은 택배업무 이전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진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한 바가 없다"며 "올해 3월 건강검진 결과는 고강도 장시간 택배업무가 그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감당할 인력 충원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택배 노동자들은 오늘도 과로사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