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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작년 '실속없는 장사'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8-01-22 23: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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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증가 불구, 수익은 마이너스 성장
<대한통운·CJ 호조, 한진·한솔CSN은 부진>

국내 물류기업들이 지난해 과당 경쟁심화와 업황 부진, 고유가 등 삼중고(三重苦) 속에서 '악전고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통운·한진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의 2007년 경영실적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들의 매출이 2006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수익부분에 있어선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 업계 전체적으로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대한통운과 CJ GLS 등이 실적 호조세를 보인 반면, ㈜한진·한솔CSN 등은 부진한 것으로 나와 명암이 엇갈렸다.

국내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의 경우 1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 달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1~2년 새 인수합병(M&A)를 통해 외형을 확장한 CJ 계열의 CJ GLS는 지난해 질적·양적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07년 매출 9천억원 내외, 영업이익 6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한국복합물류도 예년 못지않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3천억원과 30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대한통운과 함께 업계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한진의 행보는 더디기만 하다. 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0%대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한진 측은 2007년 목표로 내건 9천억원 안팎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익 부분에 있어선 일절 말을 아끼고 있다.

한솔CSN도 사정은 비슷하다. 업황부진과 일부 저가 수주 물량 포기 등으로 인해 당초 세웠던 목표치를 전면수정한 상태.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2천700억원대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수준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CSN은 2006년 매출 2천514억원, 영업이익 60억원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익스프레스는 매출 5천억원 돌파는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신규투자 확대와 원가 상승 탓에 수익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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