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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솔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6-15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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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물밑협상 알려져

카카오가 사회적 평판이 악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장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가 사회적 평판이 악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장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먼저 지분 인수 의사를 전달했고, 카카오도 이에 응해 양측 간 상당 수준의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이 나타남에 따라 양측 간 협의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로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0% 정도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만일 매각이 성사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은 바뀌게 되며 카카오는 일부 지분만을 보유한 주주로 남게 된다.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돼 설립된 카카오모빌리티에는 카카오 외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가 29.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구글, LG, GS칼텍스, GS에너지 등 기업들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검토하게 된 이유는 정부 규제 리스크와 사회적 평판 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IPO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최근 금융시장 악화로 쉽지 않게 된 점도 큰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누적 가입자가 3000만 명, 월 활성이용자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1위의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하지만 택시 및 대리운전업계와의 갈등과 독과점에 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뒤늦게 카카오가 대규모 상생기금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걸림돌은 여전하다.


또 현재 금융시장을 보면 내년 목표한 기업공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을 포함해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을 상장 주관사단으로 선정하고 IPO에 재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조정과 맞물리면서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해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새 주인을 맞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다각도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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