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남 서울화물협회 이사장이 앞으로 3년간 더 협회를 이끌게 됐다.
서울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는 17일 교통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55기 정기총회를 열고 제31대 이사장 선거를 실시해 민경남 현 이사장을 유임시켰다.
민경남 이사장(대명운수 대표)과 정제강 한성양행 사장이 입후보한 이날 선거에서는 657명의 회원 중 372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330명이 투표에 참가, 민경남 후보가 227표(68.8%)를 획득해 99표에 그친 정제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무효 4표).
이로써 민경남 이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1년 2월말까지 이사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민 이사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업계의 당면문제 처리를 위한 심부름꾼이자 대변자로서의 책무를 혼신의 힘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협회와 공제의 투명 공정한 운영 ▲화물운송업의 보호 발전을 위한 운수사업법 개정과 각종 세제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개발제한구역내 공동차고지 건설 등을 내세웠다.
이날 선거는 사실상 민 이사장의 유임을 위해 이사장 재임회수를 2회에서 3회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 통과에 대해 정제강 사장이 강력 반대, 법원에 임시(서면)총회 결의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는 지난 15일 협회가 종전에 정관을 개정했던 사례들에 비쳐볼 때 이번 정관개정안 결의를 무효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를 기각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차기 이사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의장 포함 7명)를 구성해 이사진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감사에 최병일·공종식 씨를 유임시키는 한편 지난해 사업보고 및 수지결산안을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