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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시판
  • 박순영 기자
  • 등록 2008-01-12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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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고급차 시장 진입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의 업체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것을 천명했다.

제네시스는 본격 후륜구동(뒷바퀴굴림) 방식 대형 세단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출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처음으로 독자개발한 후륜구동 고급 세단이라는 점에서다. 후륜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앞바퀴굴림) 방식 자동차에 비해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조정안정성이 높아 세계적인 고급차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제네시스에는 현대가 개발한 V형 6기통의 3.3ℓ와 3.8ℓ람다(λ)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3.3ℓ모델이 262마력, 3.8ℓ모델이 290마력으로 동급 최고수준이다. 또 6단 자동변속기, 레이더 센서로 앞 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제어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운전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움직이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첨단 편의장비들이 채택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국내에서는 수입차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 차종으로, 해외에서는 향후 현대차의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위한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승용차 경쟁을 천명한만큼 국내외에서 세계적 명차로 꼽히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 등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국내 시판하는 3.3, 3.8ℓ모델 외에도 올 하반기로 에상되는 북미 수출모델에는 4.6ℓ타우(τ)엔진을 장착,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올해 2만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는 2009년에는 4만5천대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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