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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민의 발 또 묶이나... 버스노조 총파업 예고-②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2-04-26 1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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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안도의 한숨... ‘총파업’ 직전 노선버스 교섭 타결
  • 26일 버스 평상시처럼 운행...“노사 양측, 시민 불편 안된다”

총파업 벼랑으로 내몰리면서 시민들 사이에 교통대란이 오지 않나 하는 깊은 우려가 확산됐지만 천만다행으로 노선버스 총파업이 교섭 타결로 일단락됐다.


노선버스 파업이 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 운행’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26일 버스가 평상시처럼 운행되게 됐다.


협상 타결을 놓고 노사 양측은 모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 등을 내비쳤다. 그러나 차량이 멈춰 서지 않은데 대해서는 서로 양보했다는 눈치다.


노조 관계자들은 “시민 불편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노조의 요구를 끝까지 제어했다”고 협상 타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노선버스 노사 교섭 조정에는 임금협상이 진행중인 인천, 대전 등 준공영제 지역과 강원, 충북 등 도 단위 지자체의 노사는 교섭이 진행 중이어서 참여하지 않아 차후 파업의 불씨를 안고 있다. 


총파업 벼랑으로 내몰리면서 시민들 사이에 교통대란이 오지 않나 하는 깊은 우려가 확산됐지만 천만다행으로 노선버스 총파업이 교섭 타결로 일단락됐다.(사진=교통일보 자료실)이에 따라 해당지역의 교섭 조정시기가 도래할 경우 다시 한 번 파업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협상이  타결된 지역을 넘어서는 분쟁이 초래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번 협상 타결 결과가 미치는 부담감은 사측에 집중될 전망이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승객 감소로 천문학적인 매출 감소를 겪어야 했기에 당장의 운영도 힘겨운 상황이어서 협상 타결에 따른 추가 부담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유가격 불안정, 물가 인상 등 경영 불안 요소도 여전해 업계가 허리띠를 단단히 묶어야 할 상황이다. 


이번 임금협상 양상은 종전과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과거에는 전국 단위의 노조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서울 또는 특정지역에서의 타결 또는 결렬을 신호로 거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것과 다소 대조를 보였다. 


그것은 지역별 임금 협상 시기와 기간 등이 제각각인데다 준공영제 확대에 따른 상이한 임금 구조로 운영되는 버스들이 늘어나면서 각자 협상의 틀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지역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과 타결 과정, 주요 타결 내용이 대부분 지역의 판단에 맡겨졌지만 여전히 서울 등의 협상 결과를 주요 기준으로 삼은 것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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