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최근 고유가에 따른 수송부문 에너지절약을 위해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의 LPG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LPG 경차 허용과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LPG 사용을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했다
산자부는 "산업연구원 연구용역과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LPG 허용시 수요변화 및 에너지 절약 효과와 LPG 수급 영향, 안전성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LPG 경차가 보급될 경우 중소형(44.5%→43.5%) 및 대형차(22.5%→17%)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경차 판매비중은 오는 15년 16%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약 192만 배럴의 휘발유 소비 절감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까지 전체 경차 누적 판매량 144만대 가운데 LPG차량 48만대가 전망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15년까지 총 15만대 판매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PG 수요는 2006년 총 수요의 10.3%에 해당하는 42만톤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제 LPG 시장동향(공급초과) 및 국내 공급시설 처리능력(697만톤)을 감안할 때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현행 자동차안전기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설계, 제작하고 운행단계에서 가스누출 점검 강화를 통해 안전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며 2007년 7월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배출가스 허용기준(ULEV, 초저공해차량)을 적용하면 친환경성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업계는 경차와 하이브리드카의 LPG사용 허용을 크게 반기고 있다. GM대우와 현대차 등은 LPG경차 시장에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신차 개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GM대우의 관계자는 "출시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정부와 논의를 시도하면서 내부적으로는 LPG경차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제한이 풀린 만큼 본격적으로 LPG경차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유가가 계속되는 만큼 LPG경차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차량 운용에 경제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LPG 적용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경차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LPG경차 생산에 대한 대비는 다 된 상태인만큼 업계는 늦어도 내년 말 LPG경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정책간담회, 공청회 등에서 일부 우려가 제기되었던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자동차 개발단계에서부터 제작업체가 충분한 고려를 하도록 하고 산자부와 관련부처 및 자동차 업체로 관련 TF를 구성해 지속 검토, 대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