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자동차 운전정밀검사가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교통사고를 유발한 경우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운전 정밀검사의 항목과 방법 등을 개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현행 운전정밀검사는 2000년 4월에 도입한 뒤 7년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과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가 1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개선책을 내놓았다.
새로 강화된 운전정밀검사는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범위를 검사하는 주의폭 검사, 운전 중 변화사항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변화탐지 검사, 운전자의 현실성, 사회성, 정서, 자기조절 능력 등을 알아보는 인성검사 등 3개 항목이 추가됐다.
또한 기존 검사항목도 검사 문항을 새로 바꿨으며, 검사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문항에 변별도, 난이도를 두기로 했다. 검사 방식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 방식을 컴퓨터 방식으로 전환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 장기간 동일한 검사기법으로 반복 실시할 경우 검사의 실효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신뢰성제고를 위해 새로운 검사기법을 도입했다”며 “검사문항의 변별도, 난이도를 반영해 수검자에 따라 문항이 달리 제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번 새로운 운전정밀검사 방식으로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높이고, 검사시스템 개선에 따른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민원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