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는 15일 낮 서울시내 중곡동의 한 기사식당에서 열린 택시기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요즘 경기가 나쁘고 여러 어려운 직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 택시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택시업계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택시기사들에게 "서울시장 시절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 처우와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된 버스와 달리 택시업계가 미흡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러분이 요청하고 있는 몇 가지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 자신이 집권하는 내년이면 특소세 폐지는 물론 택시업계가 요구해온 대부분의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버스업계는 잘 됐지만 택시업계가 안 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제 택시업계를 지원할 차례가 됐다"면서 "근데 근본적인 것은 택시 숫자가 너무 많다.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감차(減車)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서울 이외에 다른 도시도 그런 곳(택시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지역)이 있다. 그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이 되면 아마 여러분이 원하는 바가 이뤄질 텐데 그게 다 이뤄지더라도 택시 손님이 많아야지 없으면 소용없다. 그럴려면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면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되면 경제가 확실히 활성화될 것이다.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택시기사들은 이명박 후보에게 서울시와 신도시의 택시감차 문제를 해결하고, 청와대에 교통정책 담당관을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