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시스템에 ‘허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1-16 07:27:39

기사수정
  • 종이 영수증 이용, 자동결제 취소로 금액 환불
  •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 글 게시

카카오택시 이미지 컷.

카카오택시 결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된 가운데 해당 게시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16일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카카오택시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기 위해 택시기사가 직접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일단 자동결제로 택시를 불러서 탄다. 그리고 하차할 때 종이 영수증을 달라고 하라. 종이 영수증 사진을 찍고 나서 카카오택시 앱에서 아래의 사진대로 따라 하면 된다”고 방법을 설명했다.

 

그리고 카카오택시 앱을 켠 후 ‘내 정보’ 탭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점 세 개’ 아이콘을 누르고 ‘자동결제 취소 문의’에 들어간다. 이때 카카오택시 앱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는데 여기서 ‘이중결제 환불 접수’를 터치한 후 ‘접수하기’를 완료한다.

 

끝으로 채팅창 하단에 있는 ‘+’ 아이콘을 눌러 맨 처음 찍은 영수증 사진을 첨부한 뒤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취소돼 금액이 환불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결제를 한 것처럼 당시 받은 영수증을 고객 센터 챗봇에 전송만 하면 ‘이중결제’ 증거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게시글을 최초로 접한 누리꾼들이 “이런 불법적인 방식을 온라인에 공유하냐”며 A씨를 질책하자 A씨는 해당 게시글 댓글란에 스스로 자신이 ‘택시기사’임을 밝혔다.

 

A씨는 해당 방식이 자신이 최근 겪은 일이라며 “자동결제 취소가 됐길래 얼마나 쉽게 이중결제 취소를 해주는지 직접 테스트해 봤다. 결제 금액이 달라도 환불해준다. 기사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 그냥 현금 결제한 것처럼 영수증을 만들어서 주고 있다. 지금 이중결제 환불 시스템 허점이 많으니 고치라고 카카오에 말해도 소용없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택시의 허술한 결제 시스템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회사 제출용으로 영수증 요구하는 사람이 많다. 종이 영수증 받고 앱에는 환불 신청하면 공짜로 택시 타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 금액이 소액이어도 명백한 사기다. 악용하는 사람이 1차적인 문제고 허점 가득한 운영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