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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해야" <학술토론회>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7-11-30 05: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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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직행철도 건설도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필요"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설립하고 고속직행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후원, 대한교통학회 주관으로 29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교통 해결방안 학술토론회'에서 아주대 최기주 교수는 "각 자치단체가 자체 사회간접자본관련 예산 확대에는 관심이 많지만 인접시와의 공조는 생각하지 못해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 교통문제를 광역적인 접근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처럼 국무총리 또는 건설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수도권 광역 교통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우리 나라는 수도권 교통조합이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조사 등 기초적인 사업에 권한이 국한돼 있다"며 "법적 지위가 명확한 교통청 설립을 통해 거시적이고 강력한 교통정책을 세워야만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양대 교통공학과 서선덕 교수와 삼보기술단 이두화 박사는 "교통권역의 광역화로 광역철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나 승용차 평균속도에도 못 미치는 40㎞미만의 느린 속도 때문에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교통시장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고속직행철도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고속직행철도란 서울 중심지와 수도권 광역거점 및 연계지역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빠른 직선화 고속철도망을 말한다.

서 교수는 수도권에 고속직행철도 개념을 적용하면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15분, 부평까지 12분, 동탄까지 2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005년 출범한 수도권 교통본부의 운영이 당초 설립취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 문제는 전적으로 찬성하며 보다 획기적인 교통수단의 도입을 위해 고속급행 철도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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