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에 한동안 잠잠했던 M&A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주택배는 최근 본사 인력 30% 이상을 감원하면서 M&A설에 휘말렸다. 아주택배는 올 초 롯데그룹이 택배사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 당시 피인수업체로 거론된 업체다.
아주택배는 지난 1일부로 이사급 1명을 포함해 본사 직원 15명 정도를 감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주택배 본사 직원은 35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아주택배는 이에 앞서 올 초 본사 직원 20여명 안팎을 감원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본사 인력을 줄인 것일 뿐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아주택배의 인력 감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향후 롯데행(行)을 염두에 둔 행보란 해석이 높다. 차후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고용승계' 부분을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 한동안 잠잠했던 롯데그룹의 택배사업 진출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롯데의 아주택배 인수는 물론, 롯데의 택배사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미 양사 주변에선 롯데가 아주택배 인수를 확정했고, 그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중견 택배사 '옐로우캡'이 IT기업 이노비츠아이엔씨에 피인수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코스닥 등록사인 이노비츠는 지난 2일과 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예비사업설명서)를 통해 옐로우캡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츠는 기존 영위사업의 한계성과 회사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며, 옐로우캡의 향후 성장잠재력, 자체 터미널 보유 등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인수업체로 거론된 옐로우캡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M&A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옐로우캡 택배는 현재 국내 택배업계에 몇 안 남은 중견택배업체 중 한 곳으로, 지난 2002년 택배사업을 시작했으며, 하루 평균 10만 박스 안팎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7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종합물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