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순간 속도 줄이는 ‘캥거루 운전’ 이젠 안 통한다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1-11-07 18:03:02

기사수정
  • 경찰,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단속장비 시범운영…초과속운전 우선 단속

운전자들이 속도 위반 적발을 피하기 위해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과속운전하는 일명 ‘캥거루 운전’이 앞으로는 안 통할 전망이다.


순찰차 탑재형 교통단속장비 구성도.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이달부터 순찰차가 주행하면서 과속 단속할 수 있는 ‘순찰차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를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순찰차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는 전방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 과속을 자동추출한다. 레이더로 속도 측정 정확도를 오차 2% 내외로, 고성능 카메라로 차량번호 인식률도 50m 기준 오차 4% 내외로 높였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단속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 17대에 장비를 장착해 진행한다. 이달은 홍보에 집중하고, 12월부터는 ‘초과속운전’(제한속도 +40㎞/h 초과)을 대상으로 우선 단속할 예정이다. 

 

제한속도 +40㎞/h 이하 과속운전의 경우 3개월간 계도장을 발부한 뒤 단속한다. 경찰은 단속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도 등 일반도로에서 운행 중인 암행순찰차에도 올해 안에 10대를 추가 장착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찰의 과속단속은 주로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카메라의 위치가 모두 알려져, 단속지점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과속운전하는 현상이 나타나 이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순찰차에 탑재해 이동 중 불시에 과속을 포착할 수 있는 단속장비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은 자동추출 단속 항목이 과속뿐이지만 앞으로 영상 분석기술을 활용해 단속 항목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륜차 신호위반·보도주행 등 이륜차 법규위반에 집중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자동차부품 신시장 개척 확대로 `24년 자동차산업 최대 수출실적 달성 도모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부품 신시장 개척 확대를 통해 `24년 자동차산업 분야(완성차 + 자동차부품)의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4. 16(화) 10:00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미래차 핵심 부품인`자동차 배터리 · 모터 케이스`수출기업인 코넥을 방문하여, 관계자로
  4.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5.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6. 화물, 제대로 안 묶으면 단속 걸린다 정부가 4월 17일부터 사업용 화물차 불법운행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단속에 나선다.  주요 위반 적발 사국토교통부는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1차(4.17〜6월)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2차(9월〜11월)로 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위반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30일 또는...
  7.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8.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9.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 두 바퀴 교통안전 협의체 구성 TBN교통방송과 이륜차 유관기관이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합친다.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본부장 김환열)은 16일(화)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안전한 이륜차 문화 확산을 위해 `2024 두 바퀴 교통안전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본부장 김환열)은 16일(화)
  10.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