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1일 국장급 16명과 과장급 32명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당초 1급 승진으로 자리가 빈 국장급 2명에 대한 보완인사 정도로 단행한다는게 원칙이었으나 예상 외로 폭이 커졌다.
특히 서종대 주택국장과 강영일 육상교통국장을 대기발령한 것은 행당도 개발 사업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견해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건교부가 지난해 9월 행담도개발㈜ 쪽에 써준 지원의향서는 서종대 건교부 주택국장이 강영일 도로국장에게 부탁해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두 사람은 행담도 개발에 직간접으로 간여한 인물이다.
또 주택국의 경우 국장을 포함해 모든 과장직이 새로 교체돼 최근의 서울 강남 및 경기 성남 분당,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종전 건설과 교통부문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 건설분야에만 종사해 온 인사들을 교통분야로 전진배치하고 반대로 교통분야 인사를 건설분야로 돌려 건설과 교통 전반의 업무를 익히도록 한 것이다.
또 전반적인 세대교체의 성격도 짙다. 부이사관으로 국장보직을 못받은 과장급 인사들이 대거 국장 보직을 받았고 과장급들도 40대 초.중반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결국 건교부의 이번 인사는 최근의 집값 급등의 문제점과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책임의 성격, 교통.건설 분야의 교차업무, 세대교체 등이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