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경기도 문산과 개성 봉동을 잇는 화물열차를 연내에 개통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가 단장인 남북 대표단은 총리회담 이틀째인 15일 경의선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를 연내에 개통키로 합의했다.
봉동역은 경의선 개성∼손하역 사이의 간이역으로 과거 이용하다가 중단된 역이다.
하지만 철로가 놓여있는 상태라 새 역사를 세우면 바로 개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철 코레일 사장은 "우선 야적장이나 장비 등을 정비할 필요가 있으나 단기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면서 물자 수송을 할 수 있다"면서 "운행에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자신했다.
시설투자비는 100억원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문산∼봉동역이 개통되면 남쪽에서 개성공단으로 원자재를 보내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남쪽으로 보내는 등 대량 화물 수송이 가능하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성공단 화물 운송은 대부분 화물트럭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문산∼봉동역 화물열차 개통은 더 나아가 개성공단 출퇴근 열차 운행과 개성 관광열차 운행으로까지 이어져 남북 간 철도협력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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