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량에서 떨어진 돼지 1마리가 1시간여 동안 영동고속도로를 배회하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출되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인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5터널 입구에서 6일 오전 10시20분께 박모(45) 씨가 몰던 1t 화물차에 실려 있던 돼지 1마리가 차량 밖으로 떨어져 배회하던 것을 고속도로 이용객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고속도로 주행 중 돼지 1마리가 중앙분리대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어 깜짝 놀라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등은 추락한 지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30분께 갓길 있던 돼지를 무사히 생포됐다.
당시 도로공사의 CCTV 화면에는 사고 돼지가 대관령 5터널 입구 회차로 주변을 배회하다 차선을 가로 질러 고속도로 우측 갓길로 이동하는 아찔한 모습과 생포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사고 돼지는 생포된 직후 화물차 운전자 박 씨에게 곧바로 인계됐다.
경찰은 이날 1t 화물차에 실려 있던 돼지 17마리 중 1마리가 운행 중 발버둥치다 차량의 철장을 넘어 고속도로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화물차에서 동물이 떨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곤 한다"며 "화물차량에서 떨어지고도 멀쩡한 돼지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