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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택배업계 최초 年1억상자 돌파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11-08 1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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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연간택배물량 1억상자 시대를 열었다.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7일까지 처리한 택배화물 수량이 1억26만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리나라 택배업계 최초로 연간 취급량 1억상자를 돌파한 것.

대한통운은 올 12월 말까지의 택배 취급량은 1억2천만상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택배 사업 초기인 지난 1993년 연간 택배화물 취급량인 100여만 상자의 120배다.

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물량 1억상자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부터 확충해온 인프라와 다양한 특화상품개발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의정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원주 등지에 허브터미널을 신·증축, 처리가능 택배물량을 크게 늘렸다. 또 국내 유일의 직영조직을 활용해 서비스마인드를 제고시켰다.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365택배, 24시간 접수가능한 편의점택배, 렌터카·택배 패키지 등 고객편의 특화상품 개발도 이같은 '쾌거'에 기여했다.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 90년대 형성된 이래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성장에 힘입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해 왔다. 지난해 전체 택배 물량은 약 7억2천만상자, 시장 규모는 2조2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연간 택배물량이 9억상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택배이용 개수는 지난해 기준 15개 수준으로, 일본의 23개에 비해 아직 낮다. 택배시장의 잠재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해석이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3년 후 연간 4억상자'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외시장 공략, 국제택배 강화 등을 통해 3년 내에 연간 4억상자를 취급하는 글로벌 택배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대한통운의 물량 1억개 돌파로 인해 택배업계 1위 자리의 향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택배시장은 지난 1999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현대택배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려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한통운이 현대택배를 제치고 사실상 1위에 등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측은 "우리회사는 처리물량 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기본방침이며 대한통운의 1억개 물량 돌파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라고 밝혀 현대택배 역시 1억개 물량을 돌파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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