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10.29∼11.2) 전국 주유소 1천100개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무연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68.38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주만에 13.29원이나 급등한 것으로, 최근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또 지난 7월 넷째주에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인 1557.38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한 주만에 무려 21.59원 급등해 1629.48원까지 올라갔고, 부산시가 1564.30원, 인천시가 1572.81원, 경기도가 1577.04원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ℓ당 1800원 안팎을 받는 주유소들도 적지 않아, ‘무연휘발유 ℓ당 2000원 시대’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경유가격도 전주에 비해 16.37원 상승해 리터당 1356.05원을 기록했다. 경유가격은 최근 2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1350원대에 진입했다.
LPG가격도 이달 1일부터 정유사 공급가격의 인상에 따라 ℓ당 784.9원에서 817.9원으로 종전에 비해 ℓ당 33원, 4.2%가 올랐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기름 넣기가 겁난다"며 울상이다. 특히 버스·택시·화물 등 자동차운수업계는 "현재와 같은 기름값 인상 추세가 계속된다면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