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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동차정비연합회 회장 선출 '불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10-31 2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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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들 총사퇴 해프닝…재선거 치루기로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의 차기 회장 선출은 일단 '불발'로 끝났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30일 연합회 회의실에서 제11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으나 끝내 회장을 뽑지 못하고 다시 선거를 치루기로 했다.

이날 선거는 당초 5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이영석 인천조합 이사장이 사퇴하고 김동배 경북조합, 조정래 광주조합, 육성호 울산조합, 양창수 경기조합 이사장 등 4명이 자웅을 겨루게 됐다. 하지만 투표에 들어가기 직전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조정래 광주조합 이사장과 양창수 경기조합 이사장이 동반 사퇴를 발표, 파장을 예고케 했다.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두 후보는 "우리 두 사람이 경선을 벌인다면 장기간 내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연합회가 또 다시 진통을 겪게되고 화합·단결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김동배·육성호 후보에게 양보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연합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후보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하고 투표에 들어가기 전까지 막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도출해내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동배·육성호 이사장이 경선에 들어갔으나 두 후보 모두 과반수 표를 획득하는 데 실패, 2차 또는 3차 투표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후보가 두명뿐인 상황에서 누구도 과반수 이상 표를 얻지 못한 것은 조정래·양창수 이사장 쪽 인사들이 분산투표나 기권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자 일부 회원들이 "조정래·양찬수 이사장 두 후보가 동반사퇴를 한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들이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과 육 이사장은 2차 투표에 들어가기 앞서 "화합과 단결을 위해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쪽으로 합의했다"며 동반 사퇴했다.

모든 후보가 동반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연합회는 11월중에 선거관리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다시 선거공고를 할 예정이나 현재와 같은 후보 난립 상태라면 차기 회장을 제대로 선출할 수 있을런지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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