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예비후보가 유류세 인하 논란과 관련 "택시기사들은 모두 망하라는 것이냐"며 "택시비를 올려야 하는지,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지 국민에게 물어보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23일 밤 7시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류세 논란'과 관련,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 해 "유류세를 우선 30% 인하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유류세 30%인하가 공약이냐'는 질문에 "공약이 아니라 기름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택시나 화물차를 운행하는 분들이 당장 적자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래서 기름 값을 싸게 해 줄 방법을 나라가 찾든가, 아니면 세금을 낮춰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 값이 오르면 택시비와 화물요금을 올리든지, 아니면 유류세를 낮춰줘야 한다"며 "유류세는 처음 만들 때는 10년만 걷기로 했던 것인데 지금까지 계속 걷고 있다, 유류세는 원래 환경에 써야 하며, 앞으로 기름 값이 내려간다고 해도 환경과 복지 등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유류세 30% 인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등이 문 후보의 친환경적 활동이 허위였다는 증거라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은 유류세를 10% 인하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신들도 스스로 환경파괴자라고 자인하는 것이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택시기사들은 모두 망하라는 것이냐"며 "국민들에게 물어 보라, 택시비를 올려야 하는지,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