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조원 20여명이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사무소에서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충남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20분쯤 천안시 성거읍 요방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관리사무소에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노조원 20여명이 난입해 관리사무소장 한모씨(44·경기도 부천시) 등 직원 6명을 폭행했다.
부상을 입은 한씨 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관리사무소에 난입하면서 기물 등이 부셔 모두 2천여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회에 참가한 뒤 돌아가던 중 지난 4월부터 대립하고 있는 망향휴게소 노사분쟁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난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화면을 통해 난동을 부린 화물연대 노조원 가운데 절반 가량의 신원을 파악해 확인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물연대 노조원 전세버스 10여대가 부산, 경남, 전북, 충북 지역 등의 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점을 확인해 해당지역 경찰청에 수사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화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전국지부 노조원 간부들의 사진을 현장 목격자들에게 보여주며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다.
확인 결과,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노조원 8~10명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확인된 명단과 사진을 23일 각 지역 지방경찰청에 보내 검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폭력에 가담한 20여명의 인적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