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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고속도 주변에 대규모 물류기지 건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10-20 0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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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까지 전국 20곳 물류거점 개발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이용한 대규모 물류기지 개발에 나선다.

19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량사업으로 발생하는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전국 20개소에 화물터미널, 화물유통·보관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 4월 물류전문업체 CJ-GLS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

고속도로 주변에 대규모 물류기지가 건설되면 땅값 급등, 인허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물류업체들은 물류센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수도권 내 도로변 부지는 2년전만 해도 3.3㎡(1평) 당 25만~30만원이었지만 요즘은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또 대지 5천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임대하는 데도 수도권 요지의 경우 보증금 10억원에 월 임대료가 1~2천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업체들이 많이 찾는 3만3천㎡(1만평) 이상 대규모 부지의 경우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허가도 1년 이상 걸린다.

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개량 사업으로 발생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물류기지를 개발할 경우 물류업체들은 인·허가 및 땅값 부담이 상당부문 절감될 것"이라며 "CJ GLS는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확보할 수 있고, 도로공사는 또 다른 수익 사업의 확대와 유통 물류 서비스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고속도로 고가 아래 공간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서울 외곽선 부천 고가교 등 12개교에 사무소, 점포, 창고, 주차장 등을 짓기로 하고 지난 4월 현대택배, CJ-GLS와 협약을 체결했다.

도로공사는 2010년까지 유통단지 및 복합화물터미널 등 대규모 물류거점 사업으로 기반을 다진 뒤 2015년까지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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