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 임금인상 합의…체불임금 내년 3월 말까지 완불
춘천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의 노사 협상이 파업 예고일을 사흘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대동·대한운수 노사협의회는 18일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 마라톤 협상을 통해 올해 5.1%의 임금을 인상하는 협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체불된 임금은 내년 3월 말까지 완전 지급하고 시에서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을 체불임금청산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또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경영합리화계획을 수립, 시에 제출키로 했다.
협상 타결은 당초 4.5% 인상안을 고수하던 사측과 7% 인상을 주장하던 노측이 모두 양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시의 적극적인 중재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시 지원금을 통한 체불임금 우선 청산 약속이 파업철회 및 원만한 협상타결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용구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요구가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시내버스 파업 이후 발생할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서로 양보키로 했다”며 “시내버스가 신뢰받는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노사 양측과의 약속대로 매년 대동·대한운수측에 제공하는 7억여원의 오지노선 지원금을 전액 체불임금 청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내면 학곡리 일원에 종합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경영수지 정상화를 위한 사측의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경영이 지금까지 적자상태로 운영되다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노선체계의 개편이나 버스카드의 확대로 시내버스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동·대한운수가 운영하는 춘천시내버스는 현재 105대로 하루 64노선 684회 운행하며 하루평균 2만7천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