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미래 교통수단으로 ‘전쟁터’ 예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7-02 12:35:05

기사수정
  • 테슬라, 미래먹거리로 ‘눈독’... 국내에선 현대차가 2025년까지 1.7조 투자

사람은 태고 적부터 날기를 원했다. 비행기 같은 탈 것이 아니라 한 마리 새처럼 나는 행태를 희구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그 오랜 꿈을 실현해 줄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은 ‘연결성’이다. 서로 다른 형태의 모빌리티를 이어주는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사람들은 혁신적 이동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UAM. 빌딩 숲 사이를 비행하는 UAM을 타고 환승 거점인 허브(Hub)에 도착하면 곧바로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갈아탈 수 있는 미래 도시가 이젠 영화 속만의 세계가 아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UAM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UAM은 전기를 이용해 수직이착륙하는 기체(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브라질 엠브라에르 같은 글로벌 제조사와 무수한 스타트업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위시해서 한화·대한항공 등 업체들도 이 사업을 위해 투자와 연구에 박차를 기한다. 


UAM은 낮은 고도의 공중을 활용하는 교통 서비스로, 길 위의 교통 체증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UAM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 달러(약 7조98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40년 1조5000억 달러(약 1711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빌딩 숲 사이를 비행하는 UAM을 타고 환승 거점인 허브(Hub)에 도착하면 곧바로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갈아탈 수 있는 미래 도시가 이젠 영화 속만의 세계가 아니다.  (사진=현대차)UAM 서비스를 위한 교통수단인 eVTOL은 전기모터를 활용해 여러 개의 회전식 날개를 돌리는 방식이다. 일상에서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중에선 이스라엘 이비에이션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비에이션은 지난 1일 전기 항공기 ‘앨리스(Alice)’ 생산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앨리스가 예정했던 2024년보다 훨씬 빠른 올 하반기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기 항공기는 9명의 승객과 2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비행하는 통근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비행할 수 있다. 이비에이션은 “2024년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멜버른 등을 거점으로 운항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대한항공이 UAM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UAM사업을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다. 2019년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했고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우버와 협력해 콘셉트 항공기 모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미래항공 전문가인 신재원 박사를 영업해 담당 사장을 맡겼다.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2025년까지 UAM 기체 개발과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 구축 등에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최대 시속 320㎞로 경기 용인 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2025년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 4월 운항·종합통제·항공우주사업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UAM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