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주기업들의 제3자물류기업에 대한 활용도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류선진국인 미국·유럽·일본과 비교했을땐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교통부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수출입업체 1천200개사(유효 응답 500개사, 올 7월~9월 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화주기업의 제3자 물류 비중은 42.2%로 지난해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 2002년과 비교했을땐 16.5%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출입 규모 1억달러 이상 업체(46.4%)와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대기업(49.7%)의 제3자 물류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주기업들이 가장 많이 위탁하는 물류분야는 국내 운송분야(81.3%), 국제운송분야(64.6%), 통관 및 세관 분야(61.6%) 순으로 조사됐다. 물류전문기업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고객에 대한 규칙적이고 안정적 거래 ▲문제발생시 신속한 처리가능 ▲전반적인 물류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시작된 종합물류업 인증제에 대해서도 화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의 응답업체가 향후 3자물류기업을 선정할 때 종합물류기업 인증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거나, 선정시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화주기업들이 물류전문기업을 활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현재의 물류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과 ´제3자 물류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 때문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3자 물류의 필요성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함께, 화주들이 안심하고 장기간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전문물류업체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0년까지 물류전문 기업 활용비중을 50%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종합물류기업 인증 및 통관취급 허용, 제조기업의 물류전문기업 활용비에 대한 법인세 감면, 제 3자 물류 컨설팅 비용 보조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